아이들은 대부분 단 것을 좋아하지만 어른이 되면 달콤한 케이크나 과자를 멀리하게 된다. 또 노인들은 젊은이들에 비해 짠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고도 한다. 과연 나이에 따라 사람의 입맛은 변할까?


노인들을 위한 양념

 노인들이 짠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맛을 느끼는 감각기관이 쇠퇴하기 때문이다. 미각을 느끼는 맛봉오리는 나이와 함께 그 수가 줄어들어 이십대에는 6000개가량이 존재하던 맛봉오리가 60대에 이르면 1/3정도까지 그 수가 감소한다. 결국, 단맛, 쓴맛, 짠맛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되며, 특히 짠맛에 대한 감각이 심각하게 둔해진다. 따라서 젊은 사람이 짜게 느끼는 음식도 노인에게는 싱겁게 느껴질 수 있는 것이다.

 무턱대고 노인의 입맛을 맞춰줄 수는 없는 일이다. 당분이나 염분의 과다섭취는 습관성 질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설탕을 대신해 저칼로리 감미료를 사용한다거나, 소금이나 간장을 대신해 육수 맛을 진하게 살려 염분을 대신하는 등의 효과적인 조리법을 궁리해야 한다. 신맛에 대한 감수성은 그다지 둔해지지 않으므로 식초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른이 되면 미각이 변한다?

 아이들이 단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본능적으로 단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단맛을 띠는 물질이 쓴맛이 나는 물질에 비해 안전하고 영양가가 높다고 느끼는 것이다. 또한 신진대사가 활발한 시기인 탓에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당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니 단것을 찾는 아이들을 무턱대고 나무라기보다는 다양한 맛을 체험하도록 신경을 써주는 편이 낫다.


 때로는 음식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맛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미각이 둔해지기 때문에 오히려 심리적인 요인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