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색으로 말한다
물질이 방출하는 빛의 색은 온도에 의해 결정된다. 온도가 낮을 경우에는 파장이 길고 눈에 보이지 않는 적외선 영역의 빛이 방출되지만, 온도가 더 높아지면 파장이 짧아지면서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이 방출된다. 파장이 짧을수록 에너지가 크기 때문이다. 기체상태의 탄화수소로 된 연료를 태우는 가스레인지의 불꽃은 파장이 긴 붉은색으로 시작해 온도가 상승하면서 노란빛을 띠고 결국 최고 온도에 이르면 가시광선영역의 모든 빛이 방출되어 우리 눈에는 하얗게 보여야 한다. 그러나 탄화수소를 태울 때에는 열에너지가 대단히 높은 불안정한 분자인 C2가 생성되었다가 분해된다. 이때 푸른빛이 방출된다. 따라서 가스레인지의 불꽃은 파란색이 정상이다.
가스레인지의 불꽃이 노란색이나 붉은색을 띠는 경우는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거나 어떠한 이유로든 온도가 낮아 불완전연소를 하는 경우이며, 이때는 독성이 강한 일산화탄소가 발생하므로 환기를 시킨 뒤에 다시 사용하는 것이 좋다.
LPG와 LNG
보통 가정에서는 프로판가스가 주성분인 액화석유가스(LPG)와 메탄가스가 주성분이면서 도시가스로 알려진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한다. LPG란 7~8기압 정도로 가압하면 쉽게 액화되는 탄화수소를 말하며 LNG란 기체상태인 천연가스를 액체상태로 만든 것이다. LNG는 액화과정에서 이산화탄소, 황화수소, 중질 탄화수소 등을 정제, 제거하기 때문에 불순물을 거의 포함하지 않은 무색, 무취의 가스이지만, 누출되었을 때를 대비해 불쾌한 향이 첨가되어 있다.
LPG는 공기보다 무거워 새어 나오면 밑으로 가라앉고 반대로 LNG는 위로 올라간다. 그러나 두 경우 모두 작은 불씨나 스파크에 의해 폭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는 것은 결국 부엌 안의 산소를 태워 이산화탄소와 일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과정이므로 틈틈이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다.
청정연료 LNG
LNG는 석탄이나 석유와 마찬가지로 약 35억 년 전의 생명체들이 땅에 묻혀서 만들어진 화석연료이다. 석탄은 나무와 같은 식물이 흙 속에 파묻혀 오랜 세월동안 압력을 받아 만들어진 것이고, 석유와 천연가스는 바다에 살고 있던 플랑크톤이나 동물이 해저에 묻힌 후 퇴적된 흙속에서 유체(fluid)로 변한 것이다. 따라서, 천연가스는 석유와 함께 매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LNG는 액화과정에서 공해를 유발하는 물질이 제거되기 때문에 같은 화석연료인 석탄이나 석유에 비해 공해물질의 배출량이 매우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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