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계산법


마지막 생리일 + 280일

 수정부터 출산까지 필요한 기간은 평균 266일이다. 엄밀히 따지자면 최초로 임신한 순간은 난자와 정자가 수정한 날 혹은 자궁벽에 착상한 날로 보는게 맞지만, 정확한 날을 알 수 없으므로 생리를 시작한 지 2주 후에 수정이 이루어 지는 것을 기본으로 보고 마지막 생리를 시작한 날로부터 280일 후를 출산 예정일로 계산한다. 마지막 생리 시작일부터 배란일까지가 14일이고, 배란부터 다음 생리 시작일까지가 14일로 보아 생리 주기가 28일인 유형을 기준으로 계산하는 방법이다. 생리주기가 25일이라면 3일을 뺀 277일 후, 생리 주기가 35일인 사람은 7일을 더한 287일 후가 출산 예정일이 된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임신을 했다고 할지라도, 예정일이 2주가 지나도록 진통도 없는 지연 출산도 전체 임신의 10% 정도 된다.


네겔식 계산법

 마지막 생리 달수에서 3을 빼거나, 뺄 수 없는 때는 9를 더하고, 마지막 생리를 시작한 날짜에 7을 더한다.

  • 마지막 생리를 시작한 날이 4~12월인 경우
    (A-3)월 (B+7)일
    예시 : 마지막 생리를 시작한 날이 9월 20일인 경우, 출산 예정일은 (9-3)월 (20+7)일인 6월 27일이 된다.
  • 마지막 생리를 시작한 날이 1~3월인 경우
    (A+9)월 (B+7)일
    예시 : 마지막 생리를 시작한 날이 1월 5일인 경우, 출산 예정일은 (1+9)월 (5+7)일인 10월 12일이 된다.

기초체온 곡선 확인법

 기초체온이란 3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고 잠을 깬 후 곧바로 측정한 체온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배란하기 전에는 체온이 36.3~36.6도(저온기)를 유지하는데, 배란 후에는 36.8~37도(고온기)로 올라간다. 배란 후 임신이 되지 않으면 생리가 시작되면서 체온이 다시 저온기로 떨어지고, 임신이 되면 출산 때까지 계속 고온기를 유지한다. 고온기 때 평균 체온가 저온기 때 평균 체온의 차이는 0.55도 정도이며, 3~4개월간 꾸준히 측정해야 정확히 알 수 있으므로 평소에 기초체온을 재어 기록해두어야 한다. 단, 경구 피임약 복용 시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없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저온기 기간 중 마지막 날을 배란일로 생각하고 여기에 38주(266일)를 더해서 출산 예정일을 산출할 수 있다. 하지만 배란일에 꼭 임신이 된다는 보장은 없으므로 병원에서 산출하는 결과와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임신 전 마지막 생리 시작일을 임신의 첫 날로 보고 여기에 280일을 더한 것이 출산 예정일이다. 임신 기간을 10개월이라고 하는 것은 1개월을 4주로 계산한 결과이다.)

기초 체온 재는 방법

 잠들기 전 체온계를 미리 머리밭에 놓아두었다가 아침에 눈 뜨자마자 일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체온을 젠다. 전자 체온계는 혀 밑에 측정부를 넣고 30초~2분 정도 유지한 후 종료음이 울리면 표시된 체온을 확인한다. 귀 적외선 체온계는 귓불을 약간 잡아당겨 측정부와 고막이 일직선이 되도록 넣는다. 36.7도를 기준선으로 위쪽과 아래쪽이 구분되도록 표를 만들고, 매일 측정한 체온을 표에 기입한다.

기초체온 곡선 보는 법
  • 36.7도를 기준으로 보면 배란과 동시에 체온이 상승해서 기준선을 넘어간다. 배란 이후에 상승한 체온은 약 2주일 동안 고온기에 있다가 생리가 시작되면 다시 저온기로 내려가고, 그 이후에는 더 낮은 저온기가 된다.
  • 기초체온 곡선의 상승점은 배란 시기이고, 하강점은 생리 시작일과 일치한다.
  • 배란이 되고 2주간 고온기가 지속되다가 수정이 되면 고온이 유지되고, 생리가 시작되면 체온이 내려가서 저온기가 된다.
  • 고온기는 대개 14일 정도지만, 저온기는 생리 주기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저온기가 되어도 생리를 시작하지 않으면 호르몬 균형이 무너졌다고 볼 수 있다. 자궁에 이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병원 진료를 권장한다.
  • 고온기와 저온기의 구분이 분명하지 않으면 무배란이므로, 이 경우도 병원 검진을 권장한다.



병원 계산법


초음파

 보통 임신 5주부터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임신 여부와 태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임산부가 마지막 생리 날짜를 정확히 모르거나, 생리 주기가 불규칙할 경우 초음파를 이용하여 예측할 수 있다. 초기에는 아기를 싸고 있는 태낭 크기를 통해서 알 수 있고, 7주 이후에는 태아의 머리 끝부터 엉덩이까지 길이를 측정해 수정해 수정된 날짜를 산출해내는 방법이 일반적인데, 각 개월에 알맞은 태아 성장의 평균치와 비교해서 출산 예정일을 유추할 수 있다. 임신 12주 이후에는 신체 일부분으로 태아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태아의 머리 크기를 기준으로 예측한다. 태아마다 성잘 발달에 차이가 있고, 담당 의사에 따라 초음파 사진의 판독이 다른 경우가 있다. 따라서 출산 예정일은 일주일 정도 오차가 생길 수 있으니 염두해 두어야 한다.

자궁저 높이 측정

 태아가 있는 자궁의 크기로 출산 예정일을 계산하는 방법이다. 마지막 생리 날짜가 확실하지 않을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자궁저 높이란 골반 앞쪽 아래에 있는 치골부터 자궁의 가장 높은 곳까지의 길이를 의미한다. 임신 20~31주의 경우에는 특별히 비만이거나 저체중인 임산부를 제외하고 자궁저 높이가 임신 주 수와 거의 일치한다. 즉 임신 21주면 자궁저 높이는 21cm로, 과거에는 태아의 발달 상태를 파악하는 데 많이 사용된 방법이다. 자궁저가 가장 높을 때는 임신 9개월 무렵이며, 만삭일 때는 오히려 태아가 밑으로 내려와 그 높이가 낮아진다. 보통 자궁저 높이만으로 출산 예정일을 산출하지는 않으며, 초음파 검사나 태동 상태 등을 종합해서 출산 예정일을 산출한다.


정상 출산의 범위


출산 예정일은 정확하지 않음

 다양한 방법으로 출산 예정일을 계산했어도 그날에 지나치게 얽매일 필요는 없다. 80% 이상의 임산부가 출산 예정일보다 일주일 정도 빠르거나 늦게 출산한다. 초산부는 예정일보다 늦게, 경산부는 예정일보다 빨리 낳는 것이 보통의 경우이다. 출산 예정일을 알아보는 의미는 태아의 발육 상태를 확인하고 임산부가 그 단계에 맞는 임신 생활을 하도록 돕는 것이다.

출산 예정일 전후 5주간은 정상 출산, 하지만 지연 임신은 위험

 출산 예정일(40주)을 기준으로 3주 전(37주)에서 2주 후(41주 6일)인 5주 동안의 출산은 정상 출산 범위에 들어간다. 그러니 날짜에 지나치게 집착할 필요는 없지만 출산이 너무 지체되는 지연 임신이 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태아는 임신 막달까지도 계속 자라고, 특히 출산 직전 며칠 동안 급속도로 성장한다. 게다가 예정일을 넘긴 태아는 태변을 더 많이 보는데, 태아를 감싸고 있는 양수는 점차 줄어들기 때문에 자궁 내 환경이 안좋아진다. 이와 함께 태반 기능이 약화되어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는데, 이 상태가 지속되면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친다. 또 임신 후기에 별 이유 없이 임신중독증이 나타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출산을 앞당겨야 하는 경우는?

임산부나 태아의 건강이 나빠져 분만을 앞당기는 경우도 있다. 임산부가 중증의 당뇨병에 걸렸거나 임신중독증, 조기 진통, 약막 파수 등의 증세를 보여 모체와 태아 모두 위험하다고 판단될 때이다. 또 지나치게 골반이 좁아 자연분만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에도 날짜를 앞당겨 제왕절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