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검사란?


초음파 검사 방법

 초음파 진단 장치를 복부나 질 안에 대고 기계에서 발생하는 초음파의 반사를 이용하여 태아의 모습을 영상화 하는 것이다. 임신 초기에는 질 속에 봉 형태의 장치를 넣어서 검사하는 질식 초음파 검사를 하며, 그 후에는 배에 젤을 바르고 변환기를 문지르며 진단하는 복식 초음파 검사를 한다.


초음파 검사 원리

 초음파 진단 장치의 변환기에서 자궁 속으로 음파를 보내면 음파가 태아에게 부딪쳐서 되돌아오는데, 이렇게 반사된 음파를 컴퓨터가 해석하여 영상기기인 모니터로 내보낸다. 이 화면을 통해 태아의 모습을 추정하는 것이 초음파 검사다. 신체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고 태아의 모습을 반복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산부인과 검사의 기본으로 주요 사용하는 방법이다.


초음파 검사의 장점

 초음파 검사는 방사선 촬영과는 달리 임산부와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주지 않고 자궁과 태아의 상태를 모니터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를 빨리 알 수 있기 때문에 이상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중요한 부위는 여러 번 반복해서 볼 수 있어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무엇을 진단하나?


임신 기간 판단

 아기집이라 부르는 태낭의 위치와 태아의 심장박동, 다태아 임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태아의 머리부터 엉덩이까지의 길이를 재서 정확한 임신 주 수를 판단하고 출산 예정일을 산출할 수 있다.


태아의 성장 발육 상태

 태아의 정둔장(CRL)을 재서 성장 발달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 임신 14주 이후부터는 태아의 머리 크기, 목둘레, 복부 둘레, 다리뼈 길이 등을 측정한다.


태아의 건강상태

 복식 초음파 검사로는 임신 12주 이후에 기형인지 여부를 진단할 수 있으며, 질식 초음파 검사를 하면 좀 더 일찍 태아의 이상을 발견할 수 있다. 단, 초음파 검사는 해부학적 검사이므로 손발 기형이나 구순구개열 등 외형적 이상만 발견할 수 있을 뿐, 다운증후군 같은 염색체 이상은 발견할 수 없다.


안전한 출산이 가능할지 판단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자궁 내 양수량을 측정해 양수과다증, 양수과소증을 진단한다. 양수과다증이면 태아의 기형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양수과소증이면 저산소증이나 태아의 기형 가능성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자궁외임신, 전치태반, 역아, 쌍둥이, 난소나 자궁의 이상 등도 발견할 수 있다.



개월별 초음파 검사 내용


임신 1개월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해서 임신되는 시기(배아기)로 태낭이 형성된다. 태아는 꼬리가 달린 물고기 모양을 하고 있는데, 태아 크기가 너무 작아서 초음파로도 태아를 볼 수 없다. 간혹 태아를 싸고 있는 태낭을 볼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아직은 검사를 해도 태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는 어려운 시기이지만, 임신이 잘 유지되고 있는지 정도는 확인할 수 있다.


임신 2개월

 태아의 뇌와 신경세포의 약 80%가 만들어지는 시기이다. 이 무렵부터는 심장이 생기기 시작하며 초음파 검사를 하는 동안 태아의 심장박동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간과 위장 등 장기의 분화도 시작되는 시기이며, 태아의 머리와 몸통을 볼 수 있다.


임신 3개월

 태아가 사람의 모습을 갖추는 시기이다. 머리와 몸통을 구별할 수 있으며, 꼬리가 없어지고 손발이 형성된다. 또 손가락 발가락이 생겨 머리와 손과 발 등을 구분할 수 있는 시기이다. 하품을 하고 기지개를 켜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임신 4개월

태아가 탯줄을 통해 영양분을 흡수하기 시작한다. 몸의 각 기관이 형성되고 체내에 혈액이 흐르면서 신체 기관들이 활발하게 움직인다. 손톱과 발톱도 자라고 근육도 발달해서 팔다리가 두꺼워진다. 초음파 사진으로 태아의 목둘레를 재서 염색체 이상이 있는지도 확인해볼 수 있다. 이 무렵이면 성기도 완성되어서 성별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임신 32주 전에 알려주는 것은 법으로 금지하고 있긴 하다. 그 밖에 등뼈가 곧은지, 탯줄이 정상 형태를 갖추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임신 5개월

 머리카락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심장박동 소리도 커진다. 손가락 5개가 모두 갖추어져서 태아가 손가락을 빨기도 한다. 이때부터 망막이 발달해 배 속에서도 빛의 자극에 반응한다. 또 골격과 근육이 발달해 움직임이 크고 활발하기 때문에 엄마가 태동을 느끼기도 한다. 초음파 사진으로 태아의 손가락과 발가락 개수와 눈, 코, 입이 제대로 형태를 갖췄는지 확인할 수 있다.


임신 6개월

 태아의 머리카락이 짙어지고 눈썹이나 속눈썹도 자란다. 양수량이 점점 늘어나 태아가 자궁 안에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때문에 거꾸로 있는 경우도 많이 있다. 다리뼈가 올바르게 자리 잡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임신 7개월

 아직은 피하지방이 부족해 피부나 얼굴에 주름이 많다. 뇌 기능이 꽤 발달해서 이 무렵부터는 몸 전체를 태아 자신의 의지에 따라 제어할 수 있다. 팔다리 길이와 머리둘레를 재서 평균치에 맞게 자랐는지 살펴보고, 머리나 심장으로 흐르는 혈류의 세기를 보면서 성장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임신 8개월

 근육이 발달하고 신경이 활발해져 태아가 양수 안에서 마음껏 움직인다. 망막이 발달해서 바깥에서 빛이 새어 들어오면 눈을 돌리는 등 빛이 자극하면 반응을 보인다. 폐 기능은 완성되지 않았지만 조금씩 호흡하기 시작한다. 남자 아기는 복부에 있는 고환이 본래 위치를 잡아서 내려가는데, 태아 고환에 수종이 있는 경우 이 시기에 초음파 검사로 발견할 수 있다.


임신 9개월

 피하지방이 늘어나면서 피부에 주름도 없어지고 몸 전체가 통통해지며 폐 기능도 거의 완성된다. 외부 자극에는 민감하지만 몸이 많이 자라 움직임은 전보다 둔해진 편이다. 태아가 너무 커서 초음파로 전체 모습을 보기는 힘들어서 부위별로 초음파 사진을 찍어서 발달 정도와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임신 10개월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머리카락이 자란다. 내장이나 신경 계통이 거의 완성되는 등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마친 상태가 된다. 그러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는 장기를 살펴보기 어려우며 주로 태아의 크기를 측정한다. 출산 전 마지막 초음파 검사로 분만 상황 또한 예측해봐야 한다. 태반의 위치와 탯줄이 태아의 몸에 감겨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고, 양수의 양도 체크해 난산 가능성이나 분만 시기 그리고 조산 위험 등을 체크한다.



추가사항


출산까지 초음파 검사는 몇 번이나 검사하는지

 미국 학회에서는 임신 초기, 중기, 후기 3회 정도를 권장하나 초음파가 보편화되어 있고 여러 가지 정보를 알 수 있기에 현재 검사하는 평균 횟수가 정해져 있지는 않다. 임신 경과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필요한 검사 횟수 또한 다르다.


병원에 따라 초음파 검사 결과가 다른 이유

 초음파 사진을 통해 알게 되는 수치는 계산식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태아의 체중은 머리 크기나 넓적다리 길이 등의 수치로 계산하는데, 이때의 계산식이 의사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병원마다 결과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마지막 달에 초음파 검사로 잰 몸무게는 200mg 정도 오차가 있다.


초음파 사진이 깨끗하게 보이지 않는 이유

 검사 당일의 태아 상태나 양수 속 위치, 임산부의 수술력, 비만 정도 등에 따라 보이는 부분의 정도와 선명도가 달라질 뿐이지, 태아에게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자궁 근육층이나 임신 주 수에 따라 초음파 사진이나 영상의 선명도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일반 초음파 검사 vs 정밀 초음파 검사 vs 입체 초음파 검사

 일반 초음파 검사로는 태아와 태아를 둘러싼 환경이 건강한지 확인한다. 태아 위치나 탯줄에 이상은 없는지 등 태아, 양수, 태반, 자궁의 건강 전반을 확인하는 것이다. 

 정밀 초음파 검사는 일반 초음파 검사보다 정밀한 기기로 태아의 장기 구조와 크기 등을 확인한다. 또한 주요 동맥과 정맥의 혈류량을 측정하는 도플러 검사도 병행할 수 있다. 임신 20~24주에 시행하는 중기 정밀 초음파 검사가 가장 중요하며, 기형이 의심되면 어느 주 수에든 진행할 수 있다. 태아의 팔다리나 손발 등 외형적 이상뿐 아니라 뇌 기형, 심장 기형 등 주요 장기의 이상을 중점적으로 관찰한다.

 입체 초음파 검사는 태아의 외형을 실제와 거의 비슷한 형태로 볼 수 있어 임산부와 태아 사이에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입체 초음파 검사는 3D 초음파, 4D 초음파(영상) 등으로 불리지만 모두 같은 말이다.


입체 초음파 검사는 필수인가?

 입체 초음파 검사는 보통 임신 24~32주에 시행한다. 이 시기가 양수량이나 태아의 성장 등 여러 면에서 태아를 입체적으로 관찰하는 데 적절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입체 초음파 검사는 태아의 모습을 자세히, 색다르게 볼 수 있고 기념 영상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도 선호하지만, 기형아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없고 꾸준히 진찰 받았다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검사 방법은 기존의 초음파 검사와 같고, 검사 비용은 병원마다 조금씩 다르다. 


입체 초음파의 안정성

 입체 초음파 검사가 태아에게 해로울 지에 대한 논란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문제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입체 초음파는 검사 시간이 일반 초음파 검사(5~10분)에 비해 길어서(30~40분) 초음파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나므로 태아에게 스트레스를 줄 가능성은 있다. 따라서 최소한으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기형아가 우려되는 경우는 더 주의한다.


시기별 정밀 초음파 검사 내용

  • 초기 정밀 초음파 검사 : 보통 임신 11~14주 무렵 실시한다. 태아의 목둘레를 재서 염색체 기형 여부를 확인한다. 기형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 중 시기적으로 가장 빠른 검사라 고위험 임산부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 중기 정밀 초음파 검사 : 보통 임신 19~24주에 시행하며, 얼굴 기형이나 심장 이상 등 선천성 기형을 발견하는 데 매우 중요한 검사다. 산모의 자궁경부 길이를 측정해서 조산 위험도 확인할 수 있다.
  • 후기 정밀 초음파 검사 :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 진행한다. 검사 전에 500ml 정도의 물을 마셔서 방광을 부풀려야 태아의 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입체 초음파 사진 보는 법


 입체 초음파로 포착한 사진과 영상은 평면으로 보이는 기존 초음파 사진에 비해 훨씬 정교하다. 일반인도 태아의 각 부위를 쉽게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이다. 얼굴, 몸통 등 신체 부위의 윤곽을 따라가면 태아의 전체 모습과 각 부위를 볼 수 있다. 때로는 신체의 모습이라고 보기 어려운 다소 복잡한 그림이 나오기도 한다. 이는 대개 장기의 모습으로 심장, 척추, 위, 방광, 신장 등이 나타난다. 입체 초음파 검사를 하는 날에는 배에 오일이나 크림 등을 바르지 않고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 배에 검사용 젤 외의 다른 것이 묻어 있으면 태아 모습을 선명하게 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사 전에 물을 충분히 마시면 초음파의 반사 범위가 커져서 검사가 용이해지며, 식사를 하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한 태아가 더욱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태아가 자신의 손이나 다리로 얼굴을 가려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병원에 재검사를 요청한다.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이 같은 요청을 받아들인다. 요즘에는 데이터로도 사진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