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선택할 때 주의할 점


집에서 가까운 곳 고르기

 초진부터 분만할 때까지 대략 13~15회 정도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임신 7개월 이전에는 한 달에 1번, 8~9개월에는 한 달에 2번, 막달에는 일주일에 1번 검진을 받는다. 이를 고려해서 교통이 편리하고 차가 막혀도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출산부터 산후조리까지 생각하기

 초진부터 출산, 산후조리까지 같은 병원에서 진찰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정해진 주치의와 임산부가 지속적인 신뢰감을 쌓으면 임산부 입장에서는 안심하고 분만할 수 있으며, 의사는 이상 징후나 응급 상황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다.


건강상태를 고려할 것

 25세 이상인 경우, 가족 중 유전적 질병이 있는 경우, 임산부 본인의 건강이 좋지 않은 경우, 태아에게 이사이 있는 경우 종합병원이나 산부인과 전문병원을 찾는다.


병원의 위생상태 체크

 출산 직후 산모와 신생아는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다. 입원실, 수술실, 신생아실, 화장실 등을 둘러보고 위생 상태를 확인한 후 병원을 결정한다.


분만 방법 고려하기

 가족 분만, 자연주의 분만 등 임산부가 원하는 분만 방법을 시행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해당 분만에 필요한 시설과 여건을 갖춘 병원을 선택한다.



병원 종류별 장단점

개인병원

 집에서 가까운 곳을 선택할 수 있다. 진료 대기 시간이 짧고 궁금한 점에 대해 충분히 질문하고 자세히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것도 개인병원의 장점이다. 출산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시설이 전문병원에 비해서 부족하고 진료 과목이 산부인과로 한정되어 있어서 임산부에게 다른 질병이 생기거나 출산 중 위급 상황 등 변수가 생기면 신속한 처치를 받기 어렵다.


산부인과 전문병원

 산부인과와 관련한 소아청소년과, 내과, 비뇨기과 등의 의료진이 있어 긴급한 상황에서 적절한 처치를 받을 수 있다. 라마즈 호흡법이나 태교 교실 등 임산부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고, 다양한 분만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단, 임산부에게 심각한 질환이 있는 경우는 치료받기 어렵다.


종합병원

 임신 중 합병증이나 산부인과와 직접 관련이 없는 질환에 대해서도 치료가 가능하다. 임신 진행이 순조롭지 못하거나 고령 출산 등 위험이 예상되는 임산부에게는 적합하다. 위급한 상황에서 제대로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숙아나 신생아 집중센터가 있는 병원을 선택하면 만약의 상황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국가 지정 센터가 있는 곳도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병원을 정할 것을 권장한다. 진료 대기시간이 길고, 진료와 분만을 담당하는 의사가 다를 수 있으며, 세심한 배려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병원을 옮겨야 할 때


전원을 고려해야 할 상황

 개인병원에서 진료받는 중에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 같은 질병이 생겼을 경우 임신 상태와 질병을 함께 진찰할 수 있는 전문병원이나 종합병원으로 전원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이사를 가거나 친정 근처에서 출산을 계획한다면, 의사와 소통이 잘 되지 않을 때에도 전원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일단 전문의의 처방을 믿어야하지만, 심리적 안정이 중요한 임산부의 경우 의사와 의견 차이로 병원을 옮기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전원시 확인할 점


 일단 병원을 옮기기로 결정했다면 빠를수록 좋다. 담당의가 산모와 태아 상태를 충분히 파악할 시간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늦더라도 출산 2~3개월 전에는 전원을 확정지어야 한다. 하지만 출산 직전에 진료 기록만 가지고 전원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다니던 병원에는 옮길 병원과 담당의를 미리 알려준다. 그럼 언제쯤 옮기는 것이 좋을지,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조언을 들을 수 있다. 그동안 받은 검사 결과와 건강 상태를 기록한 담당의 소견서와 산모수첩을 챙긴다.


새로 옮길 병원에는 다니던 병원에서 준 소견서와 산모수첩을 지참하고 그동안 복용한 약과 현재 복용하는 약과 스스로의 건강 이상 징수를 새로운 담당의에게 설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