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무게 : 110g
입덧도 서서히 줄고 유산의 위험에서도 어느 정도 벗어남
하지만 조산, 임신중독증, 고혈압, 기형아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
항상 안정을 취하고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함
태아의 성장 발달
태반이 완성됨
태아가 모체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시기이다. 태아가 모체에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고 볼 수 있으며, 유산의 위험이 어느 정도 줄어든다. 태아는 양수를 삼켰다가 소변으로 배출하며, 입술을 내밀거나 머리를 돌리고 이마에 주름을 잡는 등의 행동을 한다. 양수가 늘어나 태아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이에 따라 뇌가 발달하고 근육이 단련된다. 그러나 아직 태아의 움직임을 임산부가 느끼지는 못한다.
순환기 계통이 완성됨
태아의 목 근처에 커다랗게 부푼 탯줄 형태로 있던 폐와 심장이 가슴으로 내려가 자리를 잡고 제 기능을 시작한다. 따라서 심장이 활동함으로써 혈액이 온몸으로 흐르며 투명한 피부에 혈관이 비쳐 붉은 기운이 감돈다.
남녀 구별이 가능해짐
태아의 성별이 드러나는 시기이다. 남자는 전립샘이 나타나고, 여자는 복부에 있던 난소가 골반으로 내려간다. 여자의 난소에는 600만~700만 개의 원시난자가 있는데, 점차 줄어 태어날 때는 200만 개 정도 된다.
엄마 몸의 변화
아랫배가 불러옴
자궁이 커지면서 골반에 있던 자궁이 점차 위쪽으로 올라간다. 따라서 방광 압박이 줄어 잦은 소변 증세가 없어지지만, 자궁과 골반을 연결하는 인대가 늘어나 배나 허리가 당기고 사타구니에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자궁의 변화에 몸이 적응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태아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현기증과 두통이 나타남
앉았다 일어나거나 갑자기 자세를 바꿀 때 어지러움과 현기증을 느낄 수 있다. 이는 혈액이 자궁으로 몰리면서 뇌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다. 식사 간격이 너무 길 경우에도 혈당이 내려가서 현기증이 생길 수 있다. 현기증 때문에 몸을 가누지 못하거나 쉽게 넘어질 수 있으므로 일어설 때는 조심스럽게 일어나고, 갑자기 몸을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기초체온이 내려감
임신 이후 계속 고온을 유지하던 기초체온이 이때부터 점차 내려가기 시작해 출산할 때까지 저온 상태를 유지한다. 급격하게 분비되던 호르몬 분비량이 안정화 되면서 임신 초기에 느낀 나른함이 어느정도 사라지고, 불안정하거나 초조하던 마음도 점차 안정을 되찾는다. 임신으로 나타나는 변화에 몸과 마음이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적당한 운동으로 몸을 움직이고 식사도 규칙적으로 해서 평소의 컨디션을 빨리 되찾는다.
[요통을 줄이는 생활 습관]
배를 너무 내미는 것은 허리 통증을 악화시키므로 턱을 가슴 쪽으로 당기고 목부터 등까지 쭉 펴며, 배가 나오지 않도록 엉덩이를 죄는 자세를 취한다.
걸을 때는 머리를 들고 시선은 정면을 향하며, 발꿈치부터 내디딘다.
옆으로 눕는 것이 편하므로 옆으로 누워 한 다리를 구부린다. 긴 쿠션을 이용해 구부린 다리와 양팔을 올려놓으면 편안하다.
물건을 들어 올릴 때는 되도록 한쪽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서 물건을 손에 들고 무릎을 펴고 일어선다. 선 채로 허리를 굽혀 물건을 들어 올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무거운 것을 드는 일은 미뤄두었다가 남편에게 맡긴다.
걸레질할 때도 쭈그리고 앉아서 하기보다 무릎을 꿇고 엎드리되 허리를 펴서 수평으로 유지해야 허리에 부담이 적다.
피부 트러블이 나타남
자궁에서 나오는 점액의 양이 늘고 피부의 노폐물이 많아지면서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쉽다. 목과 얼굴에 불규칙한 갈색 반점이 나타나는데, 이는 멜라닌 색소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호르몬 분비의 변화로 피부가 가려운 임신성 소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임산부의 1~2% 정도가 겪는 임신성 소양증은 발진이 없으며 가렵기만 한 것이 특징이다. 특별한 치료 방법은 없고 아기를 낳으면 저절로 없어지나, 다음 임신 때 재발할 수 있다. 매일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옷을 두껍게 입지 않으며, 기름진 음식을 멀리하면 피부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다. 의사의 처방 없이 연고를 바르지 않는다.
입덧이 줄고 식욕이 왕성해짐
속이 거북하고 메스꺼운 증상이 사라지면서 갑자기 먹고 싶은 음식이 많아지고, 식사 후에도 자꾸 음식이 당긴다. 자궁이 커지고 태아의 몸무게가 늘어 자연히 체중이 증가하지만, 한 달에 2kg 이상 늘지 않도록 체중 조절에 신경 쓴다.
이 시기의 건강 수칙
바른 자세 유지하기
자궁이 커지고 배가 불러오면서 허리 인대가 늘어나 통증이 나타나고, 심하면 종아리와 발에 경련이 일어난다. 이때부터 자세를 바로 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출산할 때까지 요통으로 고생할 수 있다. 장시간 서 있거나 쪼그리고 앉지 않으며, 불편한 자세로 오래 일하는 것도 피한다.
체중 증가에 주의
입덧이 끝나고 식욕이 돌아오면서 인스턴트식품이나 간식 등을 무절제하게 섭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주의하지 않으면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므로 임신 20주까지는 주당 0.32kg, 20주부터 임신 후기까지는 주당 0.45kg 이상 늘지 않도록 한다. 산도 주변에 지방이 쌓이면 출산에 지장을 줄 수 있다. 급격한 체중 증가로 임신성 고혈압이나 임신중독증, 당뇨병 같은 합병증에 걸리기도 한다. 달고 찬 음식, 인스턴트음식, 패스트푸드, 무절제한 간식 등은 피한다.
수영이나 산책하기
적당한 운동은 출산에 필요한 근육을 단련하고 기분 전환도 되므로 임산부 체조나 수영, 산책 등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단, 엎드려 하는 운동은 피한다. 자궁이 혈관을 눌러 혈액이 뇌와 자궁에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현기증을 유발할 수 있다.무릎을 심하게 구부리거나 내미는 동작도 골반을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적당치 않다. 임신중독증이나 유산의 위험이 있는 사람은 운동을 피하고, 운동 중이라도 배가 당기거나 통증이 있을 때는 중단하고 휴식을 취한다.
이 시기의 정기검진
초음파 검사
태아의 몸통과 머리가 구분되는 시기이다. 정둔장(태아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가장 긴 길이)을 재어 태아의 성장 상태를 확인한다. 뇌와 두개골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는 무뇌증 진단이 가능하다. 초음파 도플러 장치를 이용해 태아의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임산부는 태아의 생존을 실감하게 된다.
소변검사
소변검사를 통해 소변 속에 단백질이나 당이 나오는지 확인한다. 검사 결과는 남은 임신 기간 동안 임산부의 건강관리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임신 4개월 생활
- 체중이 늘기 시작하므로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을 골고루 섭취하되 균형 잡힌 식사로 체중 관리에 신경 쓴다.
-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임산부 수영이나 체조 등 운동을 한다.
- 엉덩이, 옆구리, 허벅지 등에 살이 붙어 평상시 입던 옷이 불편해진다. 몸을 조이지 않는 편안한 옷을 입는다.
- 안정기에 접어들었으므로 가벼운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좋다.
-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급하게 몸을 움직이면 현기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모든 동작을 천천히 한다.
- 배가 부르면 등과 허리에 부담을 줘 요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평소에 바른 자세를 취하도록 노력한다.
- 요통이 심할 때는 복대로 허리를 받쳐주되, 너무 꽉 조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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