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독증이란?
임산부의 약 5%가 겪음
임신중독증은 임산부의 5% 정도가 걸릴 정도로 발병률이 높으며, 자간전증과 자간증으로 나뉜다. 임신 20주부터 나타날 수 있는 자간전증의 초기 증상은 단백뇨, 얼굴과 손의 부종, 140mmHg 이상의 고혈압 등이며 심하면 태아에게 뇌 장애, 시각 장애, 폐부종, 청색증 등이 나타난다. 더 악화되면 자간증으로 되는데, 자간전증의 증상에 발작과 혼수가 뒤따른다.
고혈압, 부종, 단백뇨 순으로 나타남
임신중독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임신으로 인한 혈액순환기의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생긴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요 증상이 나타나는 순서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보통은 고혈압, 부종, 단백뇨 순이다.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고혈압과 부종 증세가 나타나고, 신장 혈관이 수축하면서 신장이 손상돼 단백뇨가 생기는 것이다.
임신중독증 자각증상
- 팔과 다리, 얼굴 등이 심하게 붓는다.
- 일주일간 체중이 0.5kg 이상 늘었다.
- 시력 저하 현상과 함께 두통이 심하다.
- 우측 상복부에 통증이 있다.
- 뒷목이 심하게 뻐근하고 아프다.
- 감기, 몸살처럼 고열과 오한이 있다.
-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나 왼쪽 가슴에 통증을 느낀다.
심하면 유산될 수 있음
혈액의 흐름이 나빠지고 태반의 기능이 저하되어 태아의 발육이 지연되므로 미숙아가 태어날 수 있다. 또 태야의 폐와 심장, 신장, 뇌혈관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심한 경우에는 자궁 내에서 태아가 사망하기도 한다.
대표 증상
고혈압
임신중독증에 걸리면 혈압부터 높아진다. 임신한 지 20주 이후에 최고 혈압이 140mmHg, 최저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 임신중독증을 의심한다. 임신 전 고혈압이었다고 반드시 임신중독증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혈압이 정상이던 사람에 비해 걸릴 확률이 높다.
부종
임신 중에는 체내에 수분이 축적되어 체중 증가와 관계없이 손발이나 몸 전체가 붓는 경우가 잦다. 충분히 쉬거나 수면을 취하면 대부분 가라앉는데, 다음 날까지 부기가 빠지지 않거나 부은 부위를 손으로 눌렀을 때 빨리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으면 임신중독증을 의심한다. 단, 고혈압이나 단백뇨 증상이 동반되지 않으면 단순 부종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단백뇨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증상이다. 단백질은 위와 장에서 흡수됐다가 신장에서 다시 흡수되는데,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모체에 필요한 단백질이 흡수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것이다. 자각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검진 때 소변 검사에서 단백뇨인지 아는 경우가 다반사다. 정기검진 전이라도 하루에 두 번 머리가 아프거나 몸이 많이 붓는 경우에는 약국에서 소변 검사 시약을 구입해 스스로 체크해본다.
예방과 치료
규칙적인 생활과 스트레스 관리
평소 자주 휴식을 취하면 혈압이 내려가고 태반과 신장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어 부종이 가라앉는 데 도움이 된다. 두통이 심하거나 심장이 두근거리는 등의 증세는 고혈압에서 비롯되므로 평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편안하게 생활한다. 관련 징후가 동반되어 나타나는지도 주의 깊게 살핀다.
염분 섭취 줄이고 체중 관리하기
음식을 짜게 먹으면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데, 과다한 수분 섭취는 몸이 붓는 원인이다. 체중이 갑자기 늘어도 임신중독증에 걸리기 쉽다. 신장과 심장에 부담이 가서 고혈압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임신 후기에 체중이 일주일에 0.5kg 이상 급격히 증가하면 임신중독증을 의심한다.
조기 발견
임신 중독증 위험이 있는 임산부는 진찰을 자주 받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증으로 발전하지 않는 방법이다. 심한 경우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며 자연분만은 어렵다. 아기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임신중독증에 걸리기 쉬운 임산부
고령 임신이나 쌍둥이 임신
만 35세 이상의 임산부는 20~30대의 임산부에 비해 발병률이 3배 정도 높다. 나이가 들면 혈관이 노화해 고혈압이나 신장병이 쉽게 생기기 때문이다. 쌍둥이 임산부는 모체에 가해지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일반 임산부에 비해 임신중독증 발병률이 높다.
고혈압이 있는 경우
임신 전부터 혈압이 높은 사람은 임신 후 혈압이 더 올라가거나 임신중독증에 걸릴 수 있다. 집안력이 있는 경우에도 발병률이 높다.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신장이 좋지 않거나 신장병을 앓는 임산부는 임신 후반기에 신장의 부담이 커지는 것을 견디지 못해 임신중독증에 걸릴 수있다.
당뇨병이 있는 경우
당뇨병에 걸리면 태아가 너무 커져 신장과 심장에 부담을 준다. 일반 임산부에 비해 발병률이 40배나 높다.
비만인 경우
임신 전부터 비만이던 사람이나 임신으로 몸무게가 급격히 늘어난 사람은 발병률이 3~4배나 높다. 살이 찌면 신장과 심장에 부담을 주어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복병, 이상 태반
전치태반
태반은 보통 자궁의 위쪽에 자리 잡고 있는데, 아래로 내려와 자궁 입구에 자리 잡은 상태를 전치태반이라고 한다. 통증 없는 출혈이 대표 증상으로, 방치하면 출혈성 쇼크 상태에 빠져 임산부와 태아 모두 위험해질 수 있다. 임신 초기 전치태반 진단을 받았다면, 출혈이 조금만 보여도 병원으로 가야 한다. 대개 자궁구가 약간만 열려도 대출혈이 일어나므로 제왕절개로 분만한다. 태반이 자궁구를 가로막지 않는 위치에 있고 임산부가 건강하다면 자연분만도 가능하다.
대반조기박리
태아가 자궁 밖으로 나오면 태반이 자연히 떨어져 나오는데, 분만하기도 전에 태반이 자궁벽에서 벗겨져 떨어지는 현상을 태반조기박리라고 한다. 고혈압일 때 잘 나타나며, 산모의 연령이 높거나 출산 횟수가 많을수록 발생률이 높다. 과거 유산이나 조산, 자산 등의 경험이 있는 임산부에게도 잘 나타난다. 넘어지거나 심하게 배를 부딪쳐 압박을 받은 경우 등 사고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임신 후기에 많이 발생하며 불규칙한 복통이 계속되고, 배가 단단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태반이 박리되면 출혈량이 많아지면서 혈압이 떨어져 태아는 산소 부족을 겪고, 임산부는 출혈 과다로 위험해진다. 조금만 늦어도 태아를 살리지 못하므로 갑작스러운 통증 후 태동이 줄거나 출혈이 있으면 즉시 응급 수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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